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워디랩스 그레이스입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오월의 예쁜 초록이들에게 시원한 비가 내리며 싱그러운 향을 풍기는 아침이기도 하네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가르침을 받고, 배움을 받으며 살아오고 있는데 저만해도 그 배움을 받는 대상에 대해 평소 고마움을 충분히 음미하고 또한 표현하지 못하며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신의 아집과 욕심에 눈이 멀어 또한 눈 앞의 것들을 쳐내며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잘 하고 있는 것은 나의 능력이요 잘 되지 않는 것은 세상의 탓이라는 요상한 프레임에 휩싸여 도움을 받았거나 고마워 해야하는 스쳐간 인생의 스승의 존재를 망각하곤 하지요.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저도 워디레터 구독자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함께 해보면 어떨지 제안드려보아요.
하나.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가?
한번 조용히 차한잔 하시며 적어보는 거에요. 제가 새벽에 일어나, 적어보니 한 열분정도 계시더라구요.
이중에는 학교에서 이끌어 주신 스승님도 계셨지만, 좀 더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니 살면서 스쳤거나 만난 사람 중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었든 영향을 미친 사람까지 포함되었습니다. 부정적인 범위까지 포함된 것은, 그 부정적인 만남을 통해 얻은 교훈이 무척 컸기 때문입니다.
나는 절대로, 저런 모습은 되지 않아야지. 절대로 저렇게 살지는 않겠다는 다짐은 분명 지금의 제 삶에 영향을 미친 것이 크기에
포괄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도 내 삶의 스승이었습니다.
둘.
이번에는 사람을 넘어 배움의 사건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반드시! 다시는! 절대로! 꼭! 이런 말이 튀어나오거나, 크게 마음을 먹게끔 한 각성 사건이 있었는지요?”
살아있는 사람도 스승이 될 수 있지만, 살면서 경험한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우리는 오늘의 내 삶의 가치와 원칙을 세우고, 삶을 항해하는 지도를 만들어 왔을 겁니다. 그 일들이 어떤 일이었는지 반추하고,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도 한번 살펴볼까요?
저도 살펴보니, 제가 떠올린 배움의 사건에서 실패경험은 배움의 상위순위를 다투었습니다. 잘 되지 않고 풀리지 않던 일… 지나고 생각해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더라구요. ^^
아팠지만, 다 지나간 일이기에 그 일은 제 삶에 또 다른 스승이 되었습니다.
셋.
지금 나는 그 배움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배움을 음미했다면, 오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짐해 보아야 겠지요.
저는 지난 몇 달간 코로나 상황속에서 현재에 대한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예측불가한 상황으로 인해 삶의 성찰을 잊고, 고마움을 덜 느끼고, 삶을 잘 음미하지 못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불현 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마음을 잡고, 삶의 배움과 그 교훈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크게 기지개를 켜 보았습니다.
더 겸손하고, 더 사랑하고, 더 즐기는 삶을 살기로 말이지요.
스승의 날인 오늘…
배움을 준 사람과, 삶의 경험을 더듬거려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배움이 더 나은 내일을 그려 가시는데 힘이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Be Wodian
Grace Choi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