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협상 이야기의 마지막 시간이네요. 지난 한주 잘 지내셨지요?
요즘 저의 딸 아이의 말이 아주 부쩍 늘었습니다. 32개월 정도 되면 말대꾸(?)가 가능하다는 것을 예전에는 전혀 몰랐죠. 아니 한달전까지만 해도 믿지 못했을 거예요. 아이가 쓰는 단어 표현, 문장력, 그리고 제스쳐까지.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얼마전에는 같이 슈퍼마켓에 잠깐 들렸는데 남편이 저 몰래 디저트 섹션에서 냉동 케익류를 몰래 보고 있었답니다. 저는 다른 코너에 있었는데, 이런 말이 들리는 거예요.
“Naughty daddy, naughty daddy”
네. 제 딸이 케익을 보려고 서성이던 제 남편의 등에 대고 ‘못된 아빠!’ 라고 큰 소리로 무안을 주고 있더군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킥킥 대면서 딸과 남편을 지나갔습니다. 멀리서도 아이의 목소리를 캣취할 수 있는 저는, 아이의 반응에 말문이 막혔어요.
아니, Naughty라는 말을 입에 담은 기억이 없는데, 아이는 어디서 이 문장과 말을 배운것일까.. 그 의문은 나중에 아이와 함꼐 ‘페파피그’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풀렸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페파가 아빠가 슈퍼에서 케익을 사는 것을 보고(?) 그런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
3살도 안된 아이는 환경, 맥락, 반응.. 이런 모든 것을 자동적으로 통합하고, 이해 하면서 ‘의사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것을 들려줘야 하나, 보여줘야 하나 잠시 생각하게 되었지요.
*아래가 바로 루나의 롤 모델? 페파피그예요. 아빠의 풍채가 남다르죠? ㅎㅎ
그런데 ‘누군가를 설득하는 법’을 어른들도 비슷하게 배우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할때, 협상이나 설득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사수가 내 옆에 딱 붙어 준다면 정말 럭키하죠. 그 선배가 어떻게 문제를 처리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지를 ‘무료로’ 밀착 취재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사수를 관찰하고 배우고 따라하다보면 완전히 똑같이 그 선배처럼 할수는 없어도, 맥락을 이해하게 됩니다. 제 딸이 ‘아빠가 케익 섹션에서 서성이면’ ‘노티 대디’ 라고 이야기한다. – 라고 이해하는 것 처럼요. (결국 남편은 보던 케익을 사지 못하고 그냥 나왔어요. ㅎㅎ 사지 말라는 저의 말보다, 딸의 한마디가 더 ‘협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런 선배가 없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배울 수 있는 건가요? 어디서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지요?
그럴 때는 새로운 관점, 생각, 아이디어가 꼭 필요하답니다.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더 큰 그림을 볼 수있는 ‘가이드’가 필요할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께 제가 지난 한달동안 작업한 ‘협상의 가이드’를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코로나로 손발이 묶이고, 비즈니스가 조용해진 이 순간에.. ‘협상’ 이란 키워드로 언젠가 꼭 써야지, 써야지 했었던 전자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면서 그려본 예상 독자는 바로 ‘협상만 하면 이불킥을 하는 사람’ 이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그런 운은 없었어요. 협상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멘토도 없었고, 선배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심리학을 전공해서 아주 쫄보는 아니었지만 뭔가 정리된 바탕이 있지는 않았지요.
운이 좋게 싱가포르에서 세일즈, 서비스 팀들과 일을 하면서 이런 실력들이 증진되긴 했지만, 그래도 협상 과목을 경영 대학원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쳐본 경험이 없었다면 저도 지금도 이불킥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잘때 꼭 생각 나잖아요. 아..그때 그렇게 말하지 말걸! 으이그! 증말!!)
암튼 페파피그를 보고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배우는 우리 아이들 처럼, 협상을 생각하면 참고하며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자료. 그런 것들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열심히 썼답니다. 전자책을 팔 수 있는 다양한 플랫홈 중에서 저는 ‘텀블벅’을 골랐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보는 것은 저도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이 될지 기대가 되어요.
협상에 대한 11가지 키워드를 실제 학생과 고객들이 제일 많이 실수하는 문제에서 재정리 했고, 실 사례를 최대한 넣고자 했답니다. 이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따라 가서 보시면 된답니다. 40장의 페이지에, 제가 드리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다 담았어요.
이 자료를 핸드폰에 잘 저장 하셔서, 언제든 ‘머리아픈 미팅’, ‘골치 아픈 협상’에서 자주 꺼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나하나, 꼭 짚어야 하는 단계들을, 자료를 통해 쉽게 알아가실 수 있도록 썼답니다.
이제 괴롭고 후회되는 이불킥이 아니라, 매력적인 협상을 이야기 하며 와인 한잔 할 수 있는 저녁을 만들어 봐요.
‘오늘, 그 미팅- 생각보다 쉬웠네? ^^’ 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이 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그림을 클릭하시면 읽어보실 수 있어요.
그럼 저희는 11가지 협상법의 책 안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Be wodian,
Jas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