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키워본 적 있으신가요? 🌿

3년 전에 이사 선물로 화분을 하나 받았습니다. 지름 30cm 정도에 높이 15cm 정도 되는 꽤 무게가 나가는 베이지색의 화분에는 화분 높이 정도로 길게 쭉 뻗은 초록색 식물(?!)과 낮은 키의 녹색과 적색이 섞인 식물이 함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각각의 식물이 어떤 것인지 이름이나 물 주기 등의 정보는 함께 오지 않아서, 적당하게 햇빛을 쐬어주고 물을 주면 잘 자라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을…

안도 타다오 선생님께 배우는 워크디자인

일본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아시나요? 빛의 교회, 누드 콘크리트 기법이라는 시멘트 노출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와 가까운 곳으로는 원주의 ‘뮤지엄 산’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전 얼마 전 ‘안도 타다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그의 ‘건축 작품’처럼 군더더기 없고, 솔직하게 담아내었습니다. 늘…

일의 감정,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

시드니를 떠나 싱가포르로 다시 복귀한다는 뉴스레터를 몇달 전에 보내고 많은 분들에게 답장을 받았어요. 싱가포르에서 혹시 워크샵이나 코칭 세션에 대한 계획을 물으시는 분들이 제일 많았고 물론 ‘돌아온것을 축하한다’ 라는 따뜻한 환대도 담겨 있었습니다. (시간과 용기를 내서 메일 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출산과 이주로 지난 몇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워크샵이나 코칭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저의 셋틀인도 마무리가…

쉼표 찍고, 나아가기

아직 5월이지만, 완연했던 봄기운은 물러가고 어느새 한낮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름의 초입에 서있는 요즘, 워디레터 독자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요? 워디랩스 팀은 한국과 싱가포르 각자의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일하며 분주한 봄을 보내고, 또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맡아 동시에 진행되는 덕분인데요, 한 편으로는 팀원들이 한 곳에 얼굴을 맞대고 앉아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마치 어벤저스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세계에서 활약을 펼치듯이 주어진…

타노스를 이해하다

어벤져스 마지막 시리즈 엔드게임이 나왔습니다. 어벤져스의 광팬인 저는 첫 개봉일에, 다녀왔습니다. (이 글에서 스포는 없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도 엄청 아쉽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면서 마치 우리가 함께 향유했던 그 무엇인가를 떠나보내는, 한 시대가 또 이렇게 가는구나 하는 그런 아쉬움에 젖은 시간이었답니다. 참고로 극장에서 제 뒤에 앉아있던 한 남자분.. 엄청 울더라구요. 그저 아쉬웠나 보아요. ㅋㅋ 어벤져스…

오늘의 해부학 🌸

싱가포르의 한 공간에서 셋틀인이 끝나고 이제 ‘일상’ 이라는 단어를 써도 좋을 만큼 잔잔한 하루를 만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굽고 그사이 아이에게 먹일 달걀을 준비하며 평범한 아침을 보낸지 이제 한 이주 정도가 지났네요. 작년 12월 부터 올해 3월 말까지 한 4개월 동안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채 짐을 싸고 다시 풀고 또 다시 짐을 싸는…

의미의 의미

안녕하세요? 워디랩스 Grace입니다. 지난 3월 워디라운지에서 ‘Authentic Life 진짜 내 인생’이라는 주제로 참석하신 분들과 따뜻한 시간 함께 했어요. 조금 쌀쌀했던 저녁 날씨를, 달달한 와인과 따뜻한 조명으로 녹이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저녁이었지요. 우리가 나눈 이야기중  한 조각을 소개해 드린다면.. 의미있는 삶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세상의 것들이 그러하듯, 용어를 얼마나 잘 알고 있으냐에 따라 경험하고 자각하는 범위가 달라지지요. 의미…

길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어제 새로운 집으로 드디어 이사를 마쳤습니다. 컨테이너에 가득실려온 가구와 옷가지 그리고 아이의 장남감들을 받아 짐을 풀고 정리하니 정말 새로운 삶의 챕터가 이곳, 싱가포르에서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드네요. 머리가 아팠던 이사와 각종 서류 작업과 등록을 모두 마치니 이제야 한숨을 쉬고 잠시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실 여유가 생겼습니다. 물론 이사박스를 다 풀지 못해 아직도 먼지가 풀풀 날리는…

북한이탈청년을 위한 워크디자인

집으로 돌아오는 밤에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부풀어 오른 꽃망울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둘러보면 봄이 시작되고 있구나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워디레터 독자분들은 봄의 초입인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워디랩스로 일을 해 온 지난 시간 동안, 워크디자인 프로그램으로 정말 많고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 17살 학생부터 72세의 어르신까지, 일의 단계별로는 취업을 준비하는 분부터 신입사원, 경력사원, 이직을 꿈꾸시는 분, 조직에서 성장하고 싶으신 분, 조직을 나와 대표로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결국 회사를 차리신 분들 등등입니다.…

무질서 속의 질서

안녕하세요? Grace입니다. 지난 2월 말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정상회담이 결렬된 날에 딱 맞추어서 말이지요. 🙂 하노이 시내에 트럼프와 김정은의 티셔츠가 걸려있고 인공기와 성조기가 교차하여 길마다 꾸며놓았지만, 회담이 그리 되니 얼마나 맥이 빠졌는지 몰라요. 하노이는 어땠냐고요? 말도 마세요.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 자동차, 관광버스가 길에는 뒤섞여 있고 유턴도 좌/우회전, 횡단보도도 찾기 어려웠으며 역주행은 기본,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그 어마어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