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디랩스에 조인하게 된 배경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전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는 원시인 같은 생활을 주로 하고 살아, 친하게 지낸 Jasmine 대표님의 블로그 내용도 사실 모르고 살았습니다. 페이스북 아이디는 만들어 놓고 비밀번호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고, 블로그도 글 좀 썼다가 바쁘면 항상 순위가 밀리곤 합니다. 그런 제가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다고 용기 있게 뛰어들게 된 것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의 한계와 좋은 콘텐츠는 더 쉽고, 문턱이 낮아서 정말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 삶에 있어서도 숨통이 필요했습니다. 보통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시간의 주도자가 고객에게 있기 때문에 늘 약속시간에 맞추어 살아가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오월의 하늘도 제때 감상하지 못하고 살 때가 태반이었지요.
워디랩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그 전보다 일을 덜 하냐?고 물으신다면 단언컨대 저는 더욱 치열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하늘과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은 더욱 자주 보며 살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에서 늘 북적거리는 교육생들을 만나고, 교육 담당자들과 긴 미팅을 했던 시간에 낯선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카페에서 때로는 커피와 샌드위치로 (여럿이 먹어야 하는 부대찌게 땡기는 날) 끼니를 혼자 때워야 할 때를 제외하곤 말이지요.
때로는 싱가포르와 한국이라는 떨어진 나라에서 함께 일을 해도 진행이 잘 되느냐?는 걱정스러운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자주 연락하고, 업무 일정과 약속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을 해 가고 있습니다.
혹시 ‘자율경영’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최근 기업경영에서는 화두가 되는 키워드인데요. 디씨와 라이언의 자기동기이론이 그 줄기인데 이 두 학자의 이론이 큰 가지가 되어 최근에는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의 실제 경영환경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즉 사람을 진짜 움직이게 하는 핵심은 1.자율성 2.유능감 3.관계성에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자율성은 말 그대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자유의지에 따라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세요! 물장난을 하거나 종이 찢기, 흙놀이등 자신의 의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물성의 것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지요. 그 둘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니까요.^^ (저도..원해요 ㅋㅋ) 인간은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고 해도 마치 감옥이라고 느끼게 되고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저와 Jasmine대표는 집이라는 (때로는 무척 너저분한?) 공간에서 일하지만 서로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기 때문에 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일에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지요.
두 번째 유능감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 “이 일을 반드시 해 낼 수 있다” 는 믿음을 스스로 가지는 것을 말하는데, 일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강점을 끊임 없이 활용하여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능감이 떨어지게 되면 동력이 상실됩니다. 아무리 자율성을 주더라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운전도 못하는 사람에게 차 키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 겠지요.
마지막으로 타인과 연결되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자기동기의 힘이 관계성 에서도 나온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사실 자율성과 유능감이 채워진다고 해도, 그것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거나 기대를 충족시켜 기쁘게 해 줄 주변 사람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SBL의 프로그램을 기다려주고 지지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보이지 않지만 끈끈하게 연결된 구독자분들, 그리고 우리의 가족, Jasmine 대표님과 저와의 관계가 우리를 진짜 움직이게 하는 힘이되지요.
일의 방식에 대한 프레임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조직에 속해있든, 그렇지 않든 자신을 움직이는 동력의 근원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의 관점에서 지금 하고 있는 그 일들을 다시 들여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진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일’을 하려면, 열정만으로는 부족한게 참 많으니까요! 🙂
Happy Branding,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