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처음으로 소개드립니다. 저는 워디랩스의 커리어 코치 Jinnie입니다.
자스민 대표의 글 여기저기에서 제 이름을 보신분들도 계시겠지요. 잠깐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지난 7년간 싱가포르에 있는 리쿠르팅 회사에서 리쿠르팅 컨설턴트와 신규개발 업무를 했고,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는 한국의 정유회사에서 법인영업을 했었습니다.
싱가폴에서 리쿠르팅 일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영업할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을만큼 반짝반짝한 후보자들도 있었고, 반면 취업에 의지가 있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준비가 안된 후보자들도 있었지요.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다보니 후보자들이 어려워하는 것들, 취업이 잘 되는 또 안되는 이유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특히 한국 후보자들에게 많이 보이는 특징들이 좀 있는데, 첫째 취업을 통과해야하는 시험으로 생각한다는거예요. 자격시험 준비하듯이 토익, 어학연수,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턴쉽같은 자격 요건들을 체크해나가면서 하나씩 쌓고있는거죠. 필요한 스펙을 다 갖췄는데도 취업이 안되니까 그때부터 멘붕이 옵니다. 대체 뭘 더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나랑 비슷한 조건의 친구들은 취업이 됐다는데 왜 나만 안되는건지.. 핸드폰이 울릴때마다 혹시 지원한 회사에서 연락온건가 긴장되고, 불합격 통보에 실망하고..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스펙을 다 갖추면 시험을 통과시켜주겠다고, 취업시켜주겠다고 아무도 여러분에게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이 된 사람들을 분석해보니 그러한 스펙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통계에 불과한거지, ‘70점 이상 합격’처럼 스펙을 다 갖추면 통과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후보자들에게 늘 처음으로 말씀드리는것이 ‘구직은 비지니스다’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만점받으면 되는 시험이 아니라, 나에게 1년에 3천만원이라는 돈을 투자해야하는 회사에게 왜 나여야하는지를 설득해야하는 비지니스 상황에 들어와있다는겁니다. 내가 서있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방향을 바로 잡고 달리는 것은 물론, 이미 한발짝 앞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취업만 되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 이미 엄마한테 한번 속아봤잖아요? 대학만 가면 다 된다고했는데, 아니잖아요. 대학 들어오니 공부는 더 치열하고, 좋든 싫든 활발한척하며 대외 활동도 해야하고, 답도 없는 취업 준비에.. (도대체 대학가면 살빠진다는 소리는 누가한건지!). 똑같아요. 입사하면 이런 고민 더 안해도 되고, 화려한 인생이 펼쳐질것만 같지요? 주변에 회사다니는 사람 붙잡고 한번 물어보세요. 입사 후에 인생의 고민이 끝났다고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백이면 백 대학 시절이 가장 좋았다고 얘기해요.
원하는 회사에 엄청난 꿈을 안고가도 놀랄 일이 많은게 직장 생활입니다. 하물며 취업이라는 이 고비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어디든 일단 들어가고 보겠다고하면 탈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눈앞의 체중만 좇아서 반짝 다이어트하면 후에 엄청난 요요가 와서 이전보다 더 힘들어지는 것처럼, ‘취업 요요’가 옵니다. 입사 3개월만에 사표를 품에 넣고 다니는 요요를 경험하게 되요.
취업, 커리어는 여러분 인생에서 한번 치루고 끝내는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이 곧 나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일을 통해 어떤 삶을 꾸리게 될지는 인생의 큰 구성요소이지요. 누구도 일을 떠나서 살 수는 없잖아요. 회사에서든 회사 밖에서든, 어떤 일을 하는 누구로 살것인지는 죽을때까지 우리가 고민해야하는 과제입니다. 평생해야하는 이 과제를 여러분의 첫 취업으로 결정지으려고 하지 마세요. 누가 더 체중감량을 많이했는지를 보는것도 아니고, 누가 살을 더 빨리 뺐냐고하는 속도전도 아닙니다. 요요가 왔다고 다 끝나버리는 게임은 더더욱 아니지요.
괴롭고 스트레스 받는 또 결국엔 요요가 오고마는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아니라 가볍고 건강하게 살기위한 롱텀의 몸관리를 생각해야하는 것이 정석이듯이, 당장의 구직이라는 고비를 넘기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바로 설 수 있는 일을 찾고,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일과 함께 성장하며 충만한 삶을 누리기 위한 큰 그림으로 여러분이 일, 커리어, 취업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기초체력을 키우고, 올바른 습관을 다져서 평생을 가야하는 이 과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워디랩스를 통해 건강한 커리어 얘기를 많이 나누고싶습니다. 6월18일 한국 오프라인 모임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여러분 옆에서 함께 으쌰으쌰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커리어 코치가 되어드릴게요. Yayyy!!!
그럼, 우리 또 만나요!! 🙂
Happy Branding,
J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