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코칭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현재는 교육관련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 호텔에서 MICE (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and Events) 세일즈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이력서와 목표로하는 포지션만 보아도 무엇을 힘들어할지, 어떤 난관에 부딪혀서 어려워하고 있을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보자들을 수없이 만났고, 그들이 뭘 어려워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요. 아래의 대화는 그때 후보자를 만나 드렸던 코칭의 일부인데요, 어떤 포인트로 제가 코칭을 했는지, 또 코칭 내용들을 어떻게 커리어브랜딩 강의에 담아냈는지 조금이나마 맛보실 수 있을거예요. 특히 ‘업무와 역량 3×3’은 구직 시작할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니, 아래에 말씀드린 포인트들을 잘 활용해보세요! 🙂
은지씨(가명)! 자 생각해 볼게요.
“관련 경험은 없지만..” 으로 시작하면 내가 이 포지션에 적합한 후보자가 아니라는것을 먼저 인정하고 들어가는거잖아요. 관련 경험이 없다는 것은 면접관도 알고있어요. 은지씨가 먼저 그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없지요. 면접에 갔다는 것은 면접관이 내 이력서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것이고, 인터뷰는 면접관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려는 자리예요. 내가 왜 채용되어야하는지, 내가 왜 적합한 사람인지를 어필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변명하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쓰지 마세요.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무슨일을 어떻게 잘할수 있는지 얘기하는데 집중하셔야해요.
호텔 MICE 세일즈는 무슨 일을 하는 포지션인가요? 세일즈만 가지고 업무 내용을 짐작, 추측하지 마시고 잡포털, 링크드인에서 MICE 세일즈 포지션 10개만 찾아보세요. 그리고 업무기술에서 공통적으로 얘기하는것 세가지를 찾아요. 더 많이 찾아도 좋지만, 우선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핵심이라고 할만한 업무내용 세가지만이라도 뽑아보세요. 제가 생각할때 MICE 세일즈의 핵심 업무 세가지는 신규 고객을 찾고,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카운트 관리 업무를 해주고, 실제 고객의 이벤트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여러 부서와 협업하면서 오퍼레이션을 진행해주는거라고 봐요. 세일즈 포지션이라면 보통 신규개발이든, 고객관리든, 오퍼레이션 진행이든 하나만 담당하게 되는데, MICE 세일즈는 모든것을 다 핸들해야한다는 점에서 다르죠. 핵심 업무를 세가지를 뽑아보면 이 포지션이 어떻게 다른 세일즈와 다른지를 알 수 있을거예요.
자, 그 세가지 업무 중에서 은지씨가 해 본 업무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MICE 세일즈’를 해보았느냐?라면 ‘아니요’라는 답밖에 나오지 않지만, ‘신규개발을 해봤는가?’ ‘고객관리 업무를 해봤는가?’라고 질문하면 얘기할것들이 있잖아요. 사실 일의 프로세스는 비슷하거든요? 원하는 결과에 어떤 방법들을 이용해 도달할것인가, 그 방법론을 아느냐, 의지가 있고 경험이 있느냐를 증명할 수 있으면 되요. 플러스, 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세가지도 함께 생각해보세요. 매월 주어진 목표달성을 해야하는 세일즈 업무의 특성상 목표지향적이고, 불확실한 시장 안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조사 능력이나 안목도 있어야하잖아요. 고객의 불편함을 바로 캐치하는 센스와 성실하고 꾸준하게 팔로업해줄 수 있어야 고객관리도 될거구요. 이런 역량들을 은지씨가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 경험들을 활용해서 이야기해보세요.
경력과 역량이 항상 100% 매칭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내가 가진것과 이루고자하는 것의 차이를 좁혀줄 전략이 필요해요. 그 차이를 가장 쉽게 볼수있는 도구가 말씀드린 ‘업무x역량 33’이구요. (넵, 헤드헌터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뽑아낸 저만의 노하우가 묻어난 용어입니다. 저작권 쭈욱-) 평소에 자료도 많이 찾아보시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만나보시고, 지금하는 일에서 관련 업계의 고객과 일을 해 볼 기회가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보면서 목표에 좀 더 가까이 가보세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그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해왔고, 직접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분야와 업무에 좋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거든요.
경력없다 포기하지 말고, 기회는 이렇게 만들면 되고, 만든 기회는 잘 잡으면 되요. 어떻게 만드는지 알았으니까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 다시 만들면 되구요. 은지씨가 주인이 되어서 구직이라는 과정을 잘 이끌어보기를, 또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발판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부딪히고 즐기고, 좋은 결과들 많이 얻기를 바라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는 여러분도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 그저 바라만보고 주저하고 있지는 않나요? 머뭇거리는 사이에 나에게 왔던 기회들을 놓치고있지는 않나요? 여러분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가는지를 몰라서는 아닌가요? 열정을 가진 여러분이 원하는 취업을 손에 쥘 수 있도록, SBL의 커리어브랜딩이 좋은 디딤돌 역할을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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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추석이네요. 가족 분들과 모두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Happy Branding,
SBL Team / J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