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ace 입니다. 어느덧 7월 중순이 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네요. 이런 날은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요. 솔직히 어제 저도, 아침부터 동사무소 직원에게 짜증을 부리고 마음이 좋지 않아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의 글을 써볼까 합니다. 2주전 갑자기 통지를 받은 어린이집 전일 보육 서비스 법안에 따라 제가 지금처럼 아이를 어린이집에 오후까지 맡기기 위해서는 직장에 다니거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는데요. 정말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세 번이나 동사무소에 방문해야했고 정확하지 않은 안내를 주며 이런저런 서류를 가져 오라니 뿔이나 애꿎은 동사무소 직원에게 쏘는 듯 말했어요. 저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동사무소 직원이 기억하는 저는 뿔난 이상한 아주머니겠지요? 🙂 죄송합니다..
여튼 이런 일상의 사소한 짜증 섞인 일들은 저 뿐아니라,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에게도 종종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과연 바람 잘날 없는 일상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난 몇 년간 저는 운이좋게도 ‘회복탄력성’의 저자인 김주환 교수님과 프로젝트를 해 왔는데요,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을 교수님과 함께 개발하면서 어려움과 역경에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릅니다. 반성합니다..) 사람이라면, 크건 작건 시련이라는 것이 찾아옵니다. 신이 아닌 이상, 늘 우리에겐 모든 일들이 그저 쉽게 주어지지만은 않는 법이지요.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되었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과 속도가 사람마다 다른데 그것이 개개인이 가진 회복력의 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바람이 가득한 공과 바람이 빠진 공을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려 본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빵빵한 공은 원래 높이 이상으로도 튀어 오르지만, 바람이 빠져버린 공은 바닥에 달라붙어 버리곤 하지요. 우리의 마음공에 바람이 어느정도 차 있는지가 회복력의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그 바람을 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긍정정서’를 평소에 경험하는 것 입니다. 평소 긍정정서를 얼마나 느끼고 지내느냐, 쉽게는 행복감을 얼마나 자주 느끼느냐? 가 회복력의 열쇠인데요.
그 첫번째 이유는 긍정정서는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편협하고 구체적인 것을 넘어, 창의적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열린 관점’ 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PLAN A가 실패하게 되면, PLAN B를 생각할 수 있어야 어려운 상황에서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는데 부정적 정서와 마음상태에서는 좀처럼 대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뇌와 연관되어 있는데요. 우리 뇌에서 전두엽은 (앞쪽 뇌) 문제해결, 판단력, 계획력, 창의성 등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데요. 즉 신체적으로는 전두엽이 활성화되어야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망가트리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가 늘 달고 사는 ‘스트레스’ 입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화를 내고, 누군가와 싸우거나 극단적으로는 누군가를 해하게 되는 (소음 문제로 나이프 들고 윗집에 뛰어가게되는 사태)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긍정정서’는 바로 스트레스 상태를 가장 원래 상태로 빨리 가져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시간은 약이지만, 생각보다 쓰고 오래갑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수다를 떠는 등의 긍정정서를 경험할 때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에서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것은요.
내가 평소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고 때때로 나에게 선물을 주듯 그 일들을 해보세요!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적금을 드는 것과 같습니다.
일상을 별 탈없이 사는법, 줄 수 있을 때 짧게라도 자주자주 나에게 기쁜’일’을 선물하는 것이랍니다.
happy branding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