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ace입니다. 본격적으로 날씨도 더워지고, 유난히 일도 많은 계절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30대 중반쯤 되면, 조직에서 참 많은 쓰임을 받을 때 입니다. 조직의 허리로 불리기도 하는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알기에 전천후로 바쁠 때 입니다. 가정에서도 가족이 생기고 아이를 막 키우는 시기라, 집과 가정 어디에서도 편히 몸 둘 곳이 없는 피곤한 일상이 반복되지요.
저와 제 남편도 그렇고, 제 주변에 친구들, 그리고 지난 수년간 승진자 프로젝트에서 만난 과장직급의 교육생과 늘 주고 받는 삶의 푸념이 어찌 그리도 공감이 가는지요.. 그런데 이런 삶에 허덕이다 보면 정말 허를 찔리는 일들이 순식간에 옵니다. 몸이 너무나 아프다거나 (일 좀 한다는 분들의 유행병? 대상포진), 믿고 있던 회사와 일에서 실망을 한다거나, 아이에게 신경을 잘 쓰지못해 예상과는 다르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어디에서부터 무슨 잘못을 한건지 싶지요.
분명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살고 있는데 말이에요.
서울-부산을 고속도로를 달려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쉬지 않고 운전대를 잡고 시속 100키로 이상을 질주하게 된다면 조금 빨리 도착할 수는 있겠지만 다음날,, 엄청난 여독에 시달리게 되잖아요 (전 도전정신에 서울 – 부산 한큐에 운전경험이 있는데 이런거는 도전이 아니라 무모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의도적으로 쉼표가 필요합니다. 어디 멀리 여행을 다녀오거나 값비싼 마사지샵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 하루 10분 15분 자신만을 위한 시간, ‘자각’하는 시간’을 KEEP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각은 Doing하는 삶의 중심을 Being에 집중해 보는 것 입니다. 늘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지요. 움직이고, 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Doing의 바쁜 삶을 살아가고,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 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정신없죠”
바로 내 입에서 정신없이 산다는 말을 하고 있다면, 그 순간이 쉼표가 필요한 바로 그 때 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바쁨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그때 그때 알아차리고 넘어가줘야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영어로는 ‘Mindfulness’ 우리 말로는 ‘마음챙김’ 이라고 하는데 Doing과 Being이 함께 춤추게 하여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이지요.
저는 지난 수년간 이 분야의 대가들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다행히 조금 어린 나이에도 마음챙김의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마음챙김을 명상, 요가 등 어떤 특정한 활동을 통해서, 또 이러한 활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블로그나, 일기장 등에 글을 써 내려가는 활동,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잠깐 커피를 마시며 호흡을 고르고 하루를 반추하는 등 일상적이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내가 나의 하루 또는 했던 일에 대해 “마음으로도 챙긴다”는 의도가 있기만 하면 활동의 종류와 상관없이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오늘도 질주하고 계신다면,
일상에 쉼표를 찍어 보시길…
Happy Branding,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