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워디랩스 지니입니다.벌써 12월의 마지막 주이고, 어쩌다보니 제가 올해 마지막 뉴스레터를 쓰게 되었네요:) 연말에 되돌아보는 한해는 왜 항상 그렇게 빨리 지나간것만 같은지요. 올해 ‘SBL to Wodi Labs’를 경험하고 만들어낸 워디랩스 식구들에게는 그 속도감이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여느 해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빠르게 지나간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2016년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치열하고 힘드셨나요? 바쁘고 어려운 중에 여러분을 웃게 만드는 행복한 일들도 많으셨나요? 이제 정신없이 달려온 한해의 끝에서 연말의 분위기와 함께 못 이루고 지나간것에 대한 아쉬움과 새롭게 다가올 날들에 대한 기대로, 올해의소중한 마지막 하루하루를 맛있게 음미하며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주말, 연말은 그런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하루, 별 다를것 없을 새해이지만 주말과 연말을 핑계로 중간 점검하고 또 이쯤에서 한번 마무리 짓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다시 마음 다잡고 화이팅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장치가 되잖아요. 계획했다 작심삼일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기회마저 없다면 숨도 못고르고 계속 달리기만하다 지쳐버리겠지요. 저 역시 일년의 한번뿐인 이 연말이라는 기회를 잘 살려서 정리라는 것도 좀 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계획도 좀 세워보려고 하는데요. 얼마전에 심하게 앓았던 몸살때문에 내년 계획의 내용과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었어요.
그동안 감기쯤이야 뭐 수시로 앓고 또 금방 괜찮아져서 ‘감기인가보다’하고 무심하게 지나치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온몸이 뼛속까지 아픈것같은 몸살 기운에, 속은 쓰리고, 기운도 없는데 계속 구토까지하는 증상으로 참 오랫만에 제대로(?) 아프며, 며칠을 고생했습니다.아픈것 자체가 괴롭기도 했지만,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것도 몸 아픈것 이상 괴로운 일이더라구요. 어렸을땐 내 몸 아픈것이 가장 힘들었고, 아픈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만 생각하면 됐었거든요. 일을 시작하고나서는 개인적인 상황과는 상관없이 내가 책임져야할 일들을 처리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이상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에도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 일들을 하지 못한다는 초조함과 아쉬움이 더 컸어요.일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떠나, ‘건강때문에 하고 싶은것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정말 그렇게되면 얼마나 괴로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간 아프거나 심각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병은 아니였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이 오기전에 건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엄마 간병하느라 병원에서 3주를 보내면서 ‘건강 잃고나서 후회하지말고 평소에 몸 잘 챙겨야지’라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바쁜 생활을 핑계로 가장 먼저 소홀하게 되는것이 건강이더라구요. 당장 몸이 어떻게 되는것이 아니니 게으름을 피우게 되나봐요. 그런 저에게 이번 몸살은 정신차리라며, 제대로 경각심을 준 사건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일도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고.. 이루고 싶은것도 많고 이것저것 욕심을 내게 되지요. 그런데 무엇을 하고자하던 건강하지 않으면,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무기가 되고, 내 서비스가 상품이 되어야하는 환경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나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놓는것, 내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노래 연습 외에도 혹독한 연습과정과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무대를 견딜 수 있도록 체력단련을 하는 것도 같은 이치겠지요. 아마추어가 노래의 기교를 연습하고 무대 연출밖에 생각하지 못할때, 프로는 기본기를 다지고 체력 키우는것을 게을리하지 않잖아요. 몸이 안좋아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아파서 무대에서 제대로 공연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을 우리는 프로라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이번에 아프지 않았다면 아마도 저희 내년 계획은 ‘일 열심히 하자’, ‘프로젝트 성공시키자’가 리스트의 가장 위에 있었을것 같아요. 물론 저는 여전히 일 잘하고 싶고, 계획중인 프로젝트들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잘 해내기 위해서, 건강하고 기분 좋게 매일을 살기 위해서‘건강하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기’를 리스트의 가장 위에 두려고 합니다. 혼자라면 느슨해지기 쉬우니, 운동 모임도 시작하고 온라인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소통하며 내년에는 꾸준히 이 결심을 지켜가보려고해요. 워디레터를 받으시는 분들 중에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결심이 무너질까 걱정되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 함께해요!아래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누르시면 인스타그램에서 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워디안들 함께 모여 운동하는 것도 너무 즐거운 상상이예요.
2016년도 이제 3일 남았네요. 결심한것 오늘부터 시작하셔도 작심삼일 한번은 하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지요, 하핫! 모두 뜻깊은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 새 마음으로 다시 만나요!
Be Wodian,
J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