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읽고 있는 책 한권,‘타이탄의 도구들’을 소개 할까 합니다. 한국 떠나기 직전에 한번 후루룩 읽고 팀 원들에게 넘기고 오려고 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얻어 가는게 있어서 책가방에 넣어가지고 왔어요. (팀 원들에게는 회사카드로 사서 읽어보라고 주문해두었죠!) 지금 두번째 읽고 있는 중인데 신기하게 첫 번째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묵묵히 생각하면서 줄치게 하는 내용들로 새롭게 보이네요.
저자인 팀 페리스는 ‘4시간’의 저자로 사실 유명하죠.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고 있고 또 여러가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련한 사업가 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지난 3년간 진행해왔던 본인의 팟 캐스트에 초대 되었던 사람들의 여러가지 노하우와 성공 스토리를 한데 묶은 내용입니다. 책에 등장 하는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져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단상 중에 하나인데요. 교육관련 컨설팅, 코칭을 하면서 일을 해보니, 결국 제가 하는 일은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돕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디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 다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 아이디어를 증폭하거나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또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가 있어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을때는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재 창출’ 할 수 있도록 돕는 일.. 결국 ‘아이디어’의 뿌리를 탐색해서 ‘아이디어’의 열매로 끝나는 일이 바로, 제가 아니 저희 회사가 하는 일이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까요? 이 책의 챕터 4. 폭발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라는 챕터에서 몇가지 얻게된 인사이트는 제게 참 꿀처럼 달고 맛있었습니다. 몇 부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P.49-55의 내용)
“아이디어는 왜 필요한가? 아이디어가 없으면 타인의 아이디어가 내 아이디어가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사명이 내 사명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아이디어는 ‘이야기’를 위해 존재한다.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은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이야기의 입구와도 같다.”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재미있게 정의내렸네요. 여기서 잠깐, 워디랩스에서 몇 주 전에 런칭한 교육 도구를 기억하시나요? 저희가 만든 ‘워디박스’는 바로 ‘비즈니스 스토리텔링’ 도구랍니다.
박스 위에 적혀진 대로, 비즈니스 스토리 텔링을 위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키워드를 찾고, 재 분류하고, 다시 증폭시키는 일들을 도와주는 도구예요. 그래서 이 부분, 팀 페리스가 말한 ‘아이디어는 이야기의 입구’ 라는 말이 얼마나 짜릿하게 들리던지요.
커리어, 일, 사업, 취업, 창업, 이직.. 일의 모습은 우리의 얼굴처럼 모두에게 다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우리는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만의 ‘이야기’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공통점을 다 가지고 있죠. 형태는 좀 달라도, ‘아이디어’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파는 일을 우리 모두는 다 하고 있어요.
<워디박스 안에 들어 있는,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유도하는 색색깔의 다양한 장치들>
<워디박스를 뒤집으면, 스토리 보드로 변신합니다. 이렇게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는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인가?’와도 동등하게 들린답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는 다시 우리를 만들게 되지요. 비젼, 꿈, 계획.. 그 모든게 사실 원형은 하나의 ‘다이알로그’ 즉, 이야기 이니까요.
다시 이야기의 입구인 ‘아이디어’로 돌아와보지요. 그의 책에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재미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방법을 보면서 저도 다양하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 보았어요. 여러분도 한번 종이를 꺼내 같이 적어보세요. 🙂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근사한 사업 아이디어는 1년에 몇 개 안될 것이다. 중요한 건 재미다. 돈이 될 만한게 아니라 흥미를 자극할 만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적성해야 한다.”
- 내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낡은 아이디어 10가지
- 내가 직접 발명할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물건 10가지 (인공지능 변기같은)
- 내가 쓸 수 있는 10권의 책
-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을 이용한 사업 아이디어 10가지
- 내가 아이디어를 보낼 수 있는 사람 10명
- 내가 촬영할 수 있는 팟캐스트나 동영상 아이디어 10가지
- 중간 상인을 없앨 수 있는 업계 10곳
- 다른 사람들은 종교처럼 떠받들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 10가지 물건
- 내가 예전에 쓴 짧은 메모나 게시물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 친구가 되고 싶은 전혀 모르는 사람 10명
- 어제 배운 것 10가지
- 오늘 평소와 다르게 할 수 있는 일 10가지
-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이 리스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내가 아이디어를 보낼 수 있는 사람 10명’ 이라는 부분이랍니다. 저자는 자신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내서 그 사람들이 자기가 보고 들은 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지를 확인 하라고 조언합니다. 아이디어가 타인에게 퍼져나가면, 그 아이디어는 실효성이 있고 그렇지 않다면,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을 다시 반복 하라고 제시합니다. 아주 경제적인 ‘아이디어(사업성) 검증’ 방법인 셈이죠.
흠.. 아이디어? 이야기? 아직은 요 책의 힌트 만으로 혼자하기 어려우시다고요?
혼자서 묵묵히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이 드시면, 워디박스와 함께 하는 워크샵은 어떨까요? 두달 전, ‘워디 35’ 워크샵에서는 35세라는 나이 때문에(?) 지원하기 어려우셨던 분들을 위해서, 오픈 강좌로 7월 8일 토요일에 새로운 워크샵을 마련했습니다.
5월 말, 워디박스가 나오고 처음으로 진행하는 워크샵이예요. 오셔서 저희가 준비한 툴킷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 보세요. 가졌지만 보이지 않아 몰랐던 ‘나의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세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참, 지난 워크샵에 오셔서 박스가 이미 있으신 분들은, 워크샵 비용에서 2만원을 할인해 드리니 hello@wodilabs.com으로 메일 문의 하시면 안내를 도와드리도록 할게요.
한국은 이제 서서히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겠네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그 특별한 아이디어, 이야기도 이 여름 같이 데워지고 뜨거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
Be Wodian,
Jas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