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디랩스 Grace 입니다. 서점에 가보니, 안젤라 덕워쓰의 ‘그릿’이 베스트셀러로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그녀의 책이 출간되기 훨씬 전부터 전 운이 좋게도 몇 해 전부터 자연스럽게 ‘그릿’을 연구하는 팀과 일할 기회가 있었고, 그릿을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릿은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워크디자인 콘텐츠의 뼈대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릿을 설명하자면 2박 3일도 모자라지만, 딱 몇 마디로 추려서 핵심만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면 ‘열정’과 ‘끈기’를 가진 마음역량입니다. ‘그릿’ 연구의 가장 대단한 점은 ‘그릿’을 발현시킬 수 있는 이유와 구체적 증진 방법론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키워드와 감탄사로 머물렀던 ‘열정’과 ‘끈기’의 근원을 파헤치면서 자기계발, 육아, 교육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고요.
오늘은 그릿이 워크 디자인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왜 우리가 워크 디자인을 위해 그릿을 주목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워크 디자인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있다면 거의 반은 워크 디자인을 잘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대부분은 워크 디자인이 필요한 상황을 인지조차 못하거나, 안다고 해도 하고자 하는 마음 근력이 빠져있어 ‘하면 될라나?” 마음만 품고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마음의 근육와 몸의 근육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은 거의 비슷한데요. 우선 몸의 예를 들어본다면, 근력이 없는 몸은 운동을 하면 피곤하고, 오래 하지 못하고 지칩니다. 당연히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한계도 보입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 건강해질 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할 마음이 생기지도 않은 사람들에게는 ‘엄마 잔소리’ 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늘 우리는 아름다운 몸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이 모순이 워크 디자인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워크 디자인을 잘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때로는 배 아파? 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워크 디자인이 운동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근육 자체를 강화시키고, 운동해 보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해 주는 것이 ‘그릿’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사실 ‘그릿’를 먼저 높이고 워크 디자인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처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을 구체적으로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1. 명상으로 나의 능력 깨우기
명상은 정신을 위한 따뜻한 목욕입니다. 명상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원천기술’ 이라도 고 이야기합니다. 그릿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명상의 힘에 대해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명상 자체의 효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스스로를 들여다본다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마음을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므로, 명상의 질이 어찌 되었건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삶의 지휘관이 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극단적으로 심호흡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2. 기분 좋은 일에 투자하기
낙관성 Optimism은 Optimazation ‘최적화’에서 기원합니다. 우리가 긍정에 대해 잘 못 해석할 때 흔히 현재 상황을 무시한 채, 긍정! 긍정! 을 외치기도 하는데 진정한 낙관주의자는 현실 안에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단,하루아침에 낙관주의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진 일상의 감사함을 헤아리고, 고미 움을 표현할 줄 알고, 다르게 생각할 여지의 것들을 다각도로 질문하는 습관이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내 일상에서 기분 좋아지는 일에 투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주 작은 일상의 사치라도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선물을 매일 조금씩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지요.
3. 가능한 것 먼저 시작하기
목표, 꿈 모두 좋습니다. 그런데 가능한 것 먼저 시작해 보아야 합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크리스는 ‘오늘 할 일 목록’을 대신에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직 나만의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라고 권합니다. 아침마다 타인에게 받은 메일함을 뒤지는 수비적인 삶이 아니라 그전에 나만의 할 일 목록을 중심으로 삶의 중심을 옮기는 것, 거기에서부터 진짜 내가 주인인 삶을 디자인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참..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그릿’을 제 삶에 오롯이 실천해 내고 살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아침을 시작할 때 과연 맞을까? 라는 의문이 아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해 볼까? 하는 질문으로 실천해 보려고 애쓰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으로 시작한 작은 실천은 이상하리만큼 작은 일에도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
Be Wodian
Grace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