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번자로 드디어 워디 뉴스레터로 10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같이 축하해 주세요! 🙂
지난 100개의 뉴스레터를 적고 보내 드리는 몇년 동안 워디랩스 팀과 여정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교육 컨텐츠는 지속적으로 발전이 되어 대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장이 되었고, 최근 공공기관과 함께한 프로젝트에서는 75세 시니어 분들과 함께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17세 여고생, 75세 할머니도 듣고 소화할 수 있는 ‘일의 철학과 방법’을 묻는 여정에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똘똘한 여고생들과 함께한 지난 여름. 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떤 일로 가득찰까요?>
<바로 어제 진행한 한 공공기관에서 주최한 워크디자인. 손을 괴고 곰곰이 생각하며 우리는 같이 일의 본질을 묻고 답합니다.>
일이라는 주제 만큼, 우리가 매일 고민하는 삶과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이 있을까요? 먹고 사는 문제가 참으로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것 만으로는 또 충족이 안되는 욕구와 요구를 품고 사는 우리. 일에서 황홀한 자존감을 맛보기도 하고, 일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걷기도 하지요. 그런 길위의 과정에서 꼭 묻고 답해야 하는 필수적인 질문들을 정리한 것이 바로 ‘워크 디자인의 방법론’ 입니다. (저희 교육생분들이 지속적으로 주시는 피드백이 그래서 ‘즐겁고 재미있는데 엄청 머리 아프다!’ 라지요. ^^;)
일을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묻고, 나의 일을 하나의 서비스로 정의했을 때 그 서비스를 향유할 소비자를 정의하고, 그 소비자의 머리와 마음안에 들어가 보며 다시 스스로를 정의해 보는 것. 그렇게 찾아낸 키워드들로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페이스북이나 이력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나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가능성의 얼굴이라고 이야기 하고, 교육의 끝에 교육생들로 부터 이런 반응을 얻게 되지요. ‘We can do more than work!’ ^^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심장이 전보다 조금 빨리 뛰기 시작해요.
뉴스레터 100회를 맞이하여 오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살짝 흔들어 보는 질문을 같이 해보면 어떨까요. 최근에 싱가포르에 있는 고객과 코칭콜을 하면서 몇가지 인사이트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때 던졌던 여러개의 질문들 중 흥미로운 것 3가지를 뽑아 보았어요. 이 질문 모두에 답을 하실 필요는 없지만 하나라도 꼭 깊게 답을 해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 질문 나갑니다.
1. 지금 내가 하는 일이 3년내에 로봇/새로운 기술에게 완전히 대체 된다면 나는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무엇을 해볼 수 있는가? 3년뒤 나는 어떤 직업의 옷을 새롭게 입을 것인가?
2. 현재 가지고 있는 3가지 호기심을 나열해 보고, 그 호기심을 증폭시켜줄 도구와 사람을 찾아 매칭해 볼 수 있는가? (예를 들면 아동복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 호기심을 풀어줄 책, 장소, 영상, 지인 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는 것)
3. 사람들을 설레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가? 테드 강의 같이 15분의 자유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 어떤 인생의 한토막을 잘라 이야기 했을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는가? (이야기의 주제를 정했으면 기승전결의 4단계로 이야기를 재구성 해볼것- 분명 이 이야기를 써먹을 순간이 금방 옵니다!)
저도 이제 아이를 키우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조금은 주춤했던 저의 일, 저의 워크 디자인을 이제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해요. 워킹맘이 되어 만나는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어 다시 점프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주말에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저도 위의 질문을 다이어리에 적으며 곰곰히 생각해보고 아이디어를 낚시질 할 거예요.
참 늦은 인사지만, 예전에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고 쓴 뉴스레터에 용기와 응원을 담아 답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모든 분들에게 답장을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아요. 🙂 제게 메일 주신 분들, 시드니에 오시면 제가 꼭 커피와 케익을 대접할게요. 연락주세요!
저희 워디랩스 팀은 앞으로 색칠하게될 다음 100개의 뉴스레터의 이야기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만드는 가을 되시길 응원하며,
Be wodian,
Jas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