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디레터 독자 여러분. 워디랩스 지니입니다. 워디레터를 통해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다들 잘지내셨죠? 🙂 저의 마지막 워디레터가 반년전이었더라구요. 시간은 무섭게도 빨리 지나 벌써 또 이렇게 연말이 되었고요. 올해 가기전 한번 더 인사드리고 싶어, 2018년의 마지막 워디레터의 영광은 제가 누리는걸로! 물론 저에게 기꺼이 이 기회를 양보해준 자상한 우리 팀원들 덕분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한해가 지나가지만, 늘 또 돌아보면 치열했던 자국들은 여기저기에 남아있지요. 일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수많은 업앤다운을 거치며 울고 웃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수차례 이불킥을 날렸던 경험들도 있고요.여러분의 한해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연말을 기회, 핑계삼아 한해 정리도 해보고 내년은 어떨지 그려보니, 저 역시 여러모로 참 컬러풀한 한해를 보낸것 같아요. 의식의 흐름대로 끄적인, 올해와 내년을 이야기해줄 키워드들 가운데 펜으로 여러번 밑줄긋고 동그라미 친 단어 ‘비디오 스타’! 오늘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요.
올해 규모가 있는 리쿠르팅 프로젝트 몇 건을 기획하면서, 예년과는 크게 다르다고 느꼈던것이 채용마켓에 깊숙히 침투한 테크놀로지였어요. AI를 비롯한 각종 테크들로 이런저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 기술력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된거죠. 예를 들어, 한달 50명, 연간 600명을 채용해야하는 프로젝트에 예전에는 리쿠르터, 어카운트 매니저, 서포팅 업무를 해 줄 사람까지 어림잡아도 열명은 되는 스탭들이 매달려 일을 해야했어요. 그런데 최근 기획한 같은 규모의 프로젝트에 배치한 인원은 리쿠르터 0.5명, 어카운트 매니저 0.5명! 타겟 그룹에 노출시키고, 적합한 후보자를 선발하여 연락하고, 이력서를 받고 서류들을 검토하고, 1, 2차 인터뷰 진행까지 이 모든것이 사람의 손을 전혀 거치지 않고 테크만으로 가능했습니다. 기술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와 정교함에 연신 감탄하기도 하고, 솔직히 감탄을 넘어 조금 무섭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제가 관심을 두고 봤던것인 비디오 인터뷰였는데요, 면접관과 함께 하는 화상 면접이 아니라 후보자가 주어진질문이나 주제에 답변을 비디오 녹화하여 보내는 방식입니다. 1차 또는 2차 면접 정도의 단계에서 많이 쓰고 있는데, 면접에 필요한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가 없으니 시간과 노력면에서 많이 절약이 되고, 서류로 파악하기어려운 부분들을 볼 수 있어 점점 더 많은 회사에서 비디오 인터뷰를 채용과정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테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비디오에 녹화된 후보자의 표정과 행동을 기반으로 이 사람의 감정 상태가 어떠한지, 자신감있게 말을 하고있는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또 그 분석을 바탕으로 어떤 포지션에 적합할지까지 얘기해주는 기술들도 있었어요. 꽤 높은 수치의 정확도를 자랑하면서요!
워디랩스의 커리어 교육과정에서 면접을 준비할때 비디오 녹화를 활용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드렸었습니다. 생각하는바를 말로도 잘 정리하여 전달 가능한지, 대화하는 동안 상대의 입장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지, 표정이나 행동은 자연스러운지 등을 객관적으로 보고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거든요. 그런데 이제 보조적인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비디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 또 평가를 받아야하는 때가 된 것이죠. 여러분도 요즘 긴 글을 읽기보다 그림이 함께 있는 짧은 글을 선호하거나, 동영상을 통한 정보 흡수를 더 많이 하고 계시진 않았나요? 영상을 통한 정보 해독이 노력을 절약해주고,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업무 영역에 있어서도, 비디오라는 포맷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독립된 개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서도 복잡한 입찰 프로세스나 프로젝트를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는 경우도 아주 많아요. 아마 워디레터도 언제부턴가는 여러분께 동영상으로 인사드릴지도 모르겠네요. 🙂
글로 생각을 전달할 땐 글 쓰는 법을 배워야하고, 그것이 이메일로 또 프리젠이션으로 형태를 바꿨을 땐 각각에 맞는 방법을배우고 습득해야 하듯이, 동영상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면 이 또한 연습하고 잘 활용해야겠지요? 어떤 주제라도 괜찮으니 (면접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면접용 질문으로 하셔도 좋지요) 30초 녹화부터 시작해보세요 (30초가 그리 짧지만은 않아요)! 제한된 시간안에 얼마나 내 생각을 조리있게 잘 전달하는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인사이트가 부족하여 내용이 부실한건 아닌지, 또 보여지는 표정과 행동도 내가 의도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지 계속 체크하고 바꾸어가보세요. 꾸준히, 시간도 늘려가며 연습하다보면 3분 정도의 짧은 프리젠테이션은 어떤 주제가 나와도 편하고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거에요.
저 역시 늘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하는 기회가 많은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은 어렵고, 녹화된 나를 보는것은 너무도 어색해요. 그 어색함을 극복하는 것이 첫번째 그리고 가장 큰 도전이 되겠지만, 지금부터 연습해두면 분명히 제 좋은 자산이 되겠지요? 비디오 스타 꿈나무, 저의 가장 중요한 새해 계획입니다 🙂 이렇게 선포해 두었으니 연습 잘해서 여러분께도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즐거운 새해 맞이하세요!
Happy New Year!
Be wodian,
J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