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이제 두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어요. 작년에 연말에 하는 리츄얼에 대해서 글을 쓴게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일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은 정말 쏘아놓은 화살처럼 지나가죠.
워디랩스 (그전에 SBL까지의 시간을 합치면) 를 운영한지도 벌써 5년이 됩니다. 지난 5년은 제 인생의 모든 달고 쓴 맛이 다 섞인 시간이었어요. 일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지만, 약혼, 결혼, 임신, 출산, 3번의 국제 이사등..제 인생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시간이었지요.
지난 5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컨텐츠를 통해 만날 수 있었고, 그분들 덕에 넘치는 인복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유니크한 컨텐츠- 일을 디자인 하는 방법, 그런 방법에 용기를 내어 보는 연습. 그런 것들을 오랫동안 이야기 하며, 저는 그 컨텐츠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사업을 한지 5년이 지나면 한번 정도 판을 바꾸어 새로운 에너지, 생각, 도전으로 채우고자 했었는데 그 시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네요.
저는 이제 새로운 공부와 연구를 하러 안식년을 갑니다.
대학교 교수님들이 다른 학교로 안식년을 가셔서 새로운 동료들과 연구를 하듯이, 저도 그런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한 컨설팅 회사에서 저에게 Workforce transformation에 대한 연구와 컨설팅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었고, 그 제안을 수락했답니다. 워디랩스 팀과도 오랫동안 이야기 했고, 저의 안식년을 기쁜 마음으로 허락해 주었어요.
안식년동안 저는 워디랩스의 뉴스레터 집필진에서 잠시 쉽니다. 완전히 떠나는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거예요. 남은 팀과 새로운 객원 집필진이 저의 빈자리를 아쉽지 않게 잘 채워 줄 것이라 믿어요.
헤어짐의 인사가 아니라 휴가를 다녀오는 사람의 인사이니까 긴 메일로 아쉬움을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저 이 안식년동안 열심히 배우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익혀, 다시 돌아올 때는 더 멋진 사람으로 오겠노라 다짐을 해봐요.
아, 내년 초에 나올 저희의 책에 대한 플랜이 더 구체화 되면 빼꼼히 소식을 전할게요. 아마도 1월 정도에는 지난 5년의 결실이 책으로 보여질 예정이랍니다. 그레이스와 제가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썼어요. 출판 관련해서라도 우리 다시 만날 것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요! 🙂
저는 잘 쉬고 뜨겁게 충전해서 돌아올게요.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만나요!
여러분의 뜨거운 워크 디자인을 응원합니다.
사랑과 감사를 담아,
쟈스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