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 독자분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모처럼 마음이 바쁘지 않은 주말을 보내며 한동안 집나 갔던 여유를 되찾고 노트북 앞에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워디랩스 팀이 애정을 쏟아부으며 달려온 프로젝트를 여러분께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작년 여름, 워디랩스 팀을 뜨겁게 만든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워크디자인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커리어업스쿨(Career Up School)’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금융지주회사 J.P. Morgan 사회공헌 재단의 후원을 받아 매일경제와 금융저축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어 온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전체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커리어업스쿨 프로젝트에서 워디랩스는 1단계 마인드셋 워크숍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이전에 레터로도 소개드렸던 이 워크숍은 앞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일을 바라봐야 하는지, 내가 가진 것들로 어디에, 어떻게 영향력을 줄 것인지, 취업을 위한 마인드셋과 직업적 창의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이었습니다. 10개교에서 200여 명이 넘는 많은 친구들을 만났었고, 아직 일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커리어의 방향을 잡는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진행된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여기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
그리고 올해, 워디랩스에서는 작년보다 확장된 형태로 ‘2019 커리어업스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인드셋 워크숍인 1단계 이틀 과정을 포함하여, 취업 실전 스킬을 위한 2단계가 이틀 동안, 학생 개개인에 맞춤화 한 컨설팅 3단계가 하루 동안 이어지는, 총 5일로 구성된 커리어업스쿨 전체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초부터 반년에 걸친 프로젝트는 세 계절은 지나 이제 마무리에 접어들었습니다.
# 1단계, 취업을 위한 나의 키워드 탐색
워디박스와 함께 하는 이틀 간의 1단계 마인드셋 워크숍은 전체 과정의 밑거름이 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아직 일을 해보지 않은 학생들이지만,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할 커리어의 진짜 의미를 알고 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나의 동력에 대해 다각도로 탐색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를 새로이 발견하고, 스스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모아봅니다. 또한 세상을 건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점검하고, 취업하고 싶은 분야/회사를 잘 알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내가 만날 고객을 돕는 영향력에 대해서 그려봅니다.
1단계는 ‘자기소개서는 자기속에서 찾아요’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취업을 앞두고 걱정 가득한 학생들이 누군가의 합격담을 흉내 내지 말고, 나를 담은 나의 일을 디자인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가짐을 심어주는 것이 1단계의 핵심입니다.
# 2단계, 취업 역량 스킬 업
올해 프로젝트에서 확장된 부분은 1단계의 결과물을 취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틀간의 2단계 워크숍에서는 나의 키워드들을 취업 실전에 활용하는 스킬을 교육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형식이 맞추어 취업을 위한 진짜 나의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이 첫째 날이고, 둘째 날에는 면접의 기본은 물론 나의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상대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취업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는 2단계는 1단계 때 활용한 워크디자인 캠버스를 다시 꺼내보고, 탈탈 털어냈던 나의 씨앗들을 꿈을 품는 회사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매끄럽게 담아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 3단계, 취업 실전! 모의 면접과 컨설팅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3단계에서는 지난 과정을 통해 익힌 것들로 실전 연습을 해봅니다. 전체 6명의 컨설턴트가 투입되는 3단계는 선생님 한분 당 3~5명의 학생과 조를 이루어, 스스로 써온 서류를 점검받고 바로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레벨업합니다. 오후 시간에는 짧은 시간 총 4번의 면접을 보고 개개인별 피드백을 받습니다. 학생들에게 두세 시간씩 이어지는 모의면접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모든 과정을 마치면 가장 뿌듯해하는 3단계입니다. 연약한 새싹이 줄기를 내듯, 학생들이 가장 쑥쑥 자라는 과정이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8개교 200여 명의 학생들을 학교별로 34시간씩 5일에 걸쳐서 만난 2019 커리어업스쿨은 노력과 체력이 많이 필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전체 과정을 열렬히 지지하고 지원해 주신 많은 관계자분들, 그리고 힘들어도 포기 않고 즐겁고 진지하게 임해준 학생들 덕분에 워디랩스 팀도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순조롭게 과정을 마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기사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됩니다. 부디 바라는 점은 커리어업스쿨을 수료한 학생들이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나는 완성되지 않은 가능성이 엄청난 성장형 캐릭터라는 것, 아직은 아니지만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그래서 나만의 커리어를 씩씩하게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비가 내립니다.
다시 뜨겁게 달릴 내일을 위해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이 레터를 보냅니다.
Wodian,
El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