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지켜라! ⚡

계절의 기운이 바뀌어서인지 부쩍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요즘입니다. 해가 늦게 떠서 그러는거라고 위로를 해보지만, 그 핑계만을 대기에는 일으키기 무거운 몸과의 사투가 이전보다 힙겹게 느껴집니다. 사실 요 몇 일간은 체력적으로 부침이 되는 날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고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시작되었고, 하루를 늦게 마감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갑작스레 2주 앞으로 다가온 이사를 준비하고,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집에 오면 기절하듯 잠이 들고. 어딘가 야금야금 체력을 갉아 먹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에는 어찌나 힘이 남아돌았는지, 귀한 줄도 모르고 건강을 흥청망청 써댔었습니다. 나의 에너지는 매일같이 새롭게 솟아나는 걸로 착각하고 지내던 어느 날, 서른을 앞둔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아, 건강이란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구나‘라고 크게 깨달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해내고 싶은,…

돈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아침저녁으로 이제 찬바람이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어젯밤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체크무늬 베딩에 조금 따스한 솜을 넣고, 포근한 침대 속에 들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어요. 날씨의 변화를 코끝으로 느끼다 보니, 제가 올 한 해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 심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 초에 워디라운지에서도 공유한 적이 있는데, 가끔 이런 시기에 저는 아래…

넌 참 아름답구나 😍

비록 며칠 동안 비가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태풍이 오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의 이 시원한 가을은 꿀같이 달콤하기만 합니다. 한국에 온 지 6일째, 특별할것 없지만 너무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엄마표 찌개를 나누어 먹고, 동네 안의 작고 소박한 놀이터에 아이를 놀리고, 시간을 쪼개 강의를 하는 스케줄. 한국에 살았다면 기억나지도 않을 반복적인 일상이었을 그 작은 시간들이 제게는…

철학자 황제의 명상일기 👑

왜 그런 때가 있습니다. 뭘 해도 꼬이고 안 해도 꼬여서, 어디서부터 엉켰는지 돌아볼 힘도 없게 기운이 빠지는 날.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만나는 것은 일상과 같지만, 가끔은 연이어 쏟아지는 쓰나미급의 파도로 탈탈 털려버려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 되는 그런 때를 만나기도 합니다. 대개 그런 날은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틀어 신나는 음악을 플레이 하기도하고, 집나간 넋을…

멈추지 않으면, 천천히 가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꾸준히 무엇인가를 해 본 경험이 있나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어린 시절 참을성이 없고 무엇이든 오래 하지 못하는 학습태도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지금 제 아이에게도 일주일에 한 번 방문 선생님이 오시는 학습지를 시키고 있는데, 제가 어린 시절에도 있었거든요. 제 동생이 7년 동안 학습지로 꾸준히 공부할 때에, 저는 3달을 넘기지 못했고 피아노, 성악, 수영, 등도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