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직업 사이의 문

10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을 뒤로하고 이제 남편은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내일 시드니로 떠납니다. 언젠가 남편의 워크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레터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렇게 남편은 원하던 대로 호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기는 한국에서 한달 정도를 더 머무르고, 저희가 한국에서 보낸 짐들이 시드니 항구에 도착할 쯤인 4월 초에 떠날 예정입니다. 새로운 나라에서 또 터를…

Plan B를 찾아가는 방법 🚲

매서운 찬바람이 유독 시렸던 지난 주말, 워디랩스는 누구보다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년만에 열린 워크디자인 오픈워크숍과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을 이틀동안 서울창업허브에서 있었습니다. 첫날은 워디박스로 풀어보는 4S 프로세스를 통해, ‘나는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방법론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워크디자인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또는 해 왔던 일의 방식이 아니라, 좀더 다르게 즐겁게…

남천의 꽃말 : ‘전화위복’

지난주 아들이 걸린 A형 독감 탓에, 저도 일주일을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돌보아야 했습니다.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지난해 식목일에 부엌 앞마당에 심어둔 남천나무 다섯그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영하 14도의 차가운 바람에도 잎사귀 하나 떨어지지 않고 빠알간 열매를 품고 견뎌내는 남천이 문득 무척 대견스러웠습니다. 소나무나 다른 나무들은 대라도 굵지만, 대도 약한 남천이 이렇게 추운 겨울을 견디는 모습에…

C 부동산 사장님의 영업 비밀 👩

얼마전 저는 월세를 놓기 위해 동네 부동산 몇 곳을 방문했습니다. 동네의 부동산을 돌고, 각 부동산의 특징있는 아줌마 사장님 몇 분을 만나면서 생각하게 된 에피소드를 오늘은 이야기 해볼까 해요. 제가 부동산을 방문했을때가 크리스마스를 막 지난 시점이었지요. 연말이고, 날씨도 참으로 매섭게 추웠습니다. 먼저 집에서 제일 가까운 첫번째 A 부동산 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줌마 사장님은 뭔가 심드렁한 표정이셨어요. 일단 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