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지난 10월 정도에 남편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그 전화를 건 사람은 예전 싱가포르에서 같이 일했던 보스였어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몇 분뒤에 그 보스는 남편에게 의외의 제안을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다시 일 해볼 가능성, 승진과 인상된 연봉 협상을 베이스로 받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날 저녁, 같이 식사를 하면서 남편이 그 통화에 대한 내용을 말해줬을때 저의 첫 반응은…

연말정산하셨나요?

새해가 시작하고 제법 많은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워디 독자분들은 어떻게 1월을 보내고 계시나요? 예전에는 지나간 해를 되짚어보고 정리하며, 고심해서 올해의 다이어리를 사고 어마어마한 새해 목표를 정해서 적어두기도 하면서 다소 거창하게 새해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평소보다 더 바쁘게 지나가는 연말 연시라서인지, 마음먹은 것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작심삼일이 되는 수년간의 경험 때문일까요, 요 근래는 새삼스럽지 않게 보내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더 작년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기가…

비디오 스타

안녕하세요 워디레터 독자 여러분. 워디랩스 지니입니다. 워디레터를 통해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다들 잘지내셨죠? 🙂 저의 마지막 워디레터가 반년전이었더라구요. 시간은 무섭게도 빨리 지나 벌써 또 이렇게 연말이 되었고요. 올해 가기전 한번 더 인사드리고 싶어, 2018년의 마지막 워디레터의 영광은 제가 누리는걸로! 물론 저에게 기꺼이 이 기회를 양보해준 자상한 우리 팀원들 덕분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한해가 지나가지만, 늘…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안녕하세요? 워디랩스 Grace입니다. 독감이 기승인데, 워디레터 독자분들의 건강은 안전하신지요? 🙂 오늘 저는 오랜만에 강남의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자리가 다닥 붙어있던 터라, 의도적으로 듣고 싶지 않았지만 제 옆자리의 사람들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들렸고 이분들 덕분에 올 한해가 가기 전,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 줄 질문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제 옆 테이블의 첫 번째 팀은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12월의 리츄얼

한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북반구의 태양이 이제 남반구를 비추어 주고 있습니다. 12월. 공식적으로 호주의 여름이 찾아왔어요. 으슬으슬 뼈마디를 시리게 했던 그 추위가 지나고, 이제 선풍기앞에서 수박을 베어 물며 더위를 식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추위와 함께 연말을 정리하지만 이곳 호주는 더위와 함께 연말을 축하하는 느낌이 더 강한것 같아요. 특히 12월이 되면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회사는…